챕터 43

아드리앙

우리가 이겼다.

간신히.

막판 골이 우리를 구했고, 경기장은 마치 우리가 챔피언십을 거머쥔 것처럼 들썩였다. 하지만 내가 느낀 건 피부 아래에서 끓어오르는 좌절감뿐이었다.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윙윙거렸다. 아드레날린 때문이 아니었다. 순수하고 여과되지 않은 짜증 때문이었다.

경기 절반 동안 집중조차 할 수 없었다. 유리벽을 지나칠 때마다 내 시선은 그녀가 앉아 있는 맨 앞줄 좌석으로 향했다. 카이아.

그녀의 눈. 그녀의 얼굴. 긴박한 순간마다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모습, 내가 상대를 보드에 내동댕이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